저는 uskseoul의 회원입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 우리 중 몇몇은 아직 반쯤 잠들어 있는 조용한 도시에 모여 도시 스케치를 합니다. 토요일 저녁, 누군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시간과 장소가 공지되면 누구나 가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번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촬영한 용산역 백빈교차로라 기대가 컸습니다.
용산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걷다 보니 건물 숲 사이로 빈티지한 집들과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와 상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용한 집들에 아침 햇살이 드리우는 그림자도 예뻤다.
건널목에 도착하니 나란히 앉아 도시 스케치를 하고 있는 10명 정도를 만났다. 나는 스케치북을 펴고 그리기 시작했다. 눈앞에 보이는 한강세탁소와 용산공장 건물에 집중하고 철로를 간단히 스케치했습니다. 멀리 있는 건물들을 선 없이 색만으로 표현했습니다.
세탁소 이름인 한강은 2024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과 이름이 같아 더욱 기뻤다.
우리는 길가에 앉아 스케치를 했습니다. 주차된 차량의 배기가스도 우리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집중과 몰입의 시간이었습니다. 두 시간이 지나서 우리는 모여서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 다음 주 누군가의 발표를 기다렸다.
오주희는 수학교사이자 어반스케쳐스 서울의 회원이다.
작가
오주희
아티스트의 웹사이트
게시물 서울 용산 건널목에서 처음 등장한 어반 스케쳐스.
출처 : urbansketcher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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